이번 알약 사태를 바라보며

오늘 오후 이스트시큐리티에서 만든 알약이라는 백신 프로그램으로 난리가 났다. 옆자리 앉은 과장이 갑자기 아무것도 안 된다고 하면서 일을 못하고 있었고, 대리 한 명은 오후 내내 오피스가 열리지 않아서 2시간을 씨름을 했다.

결국 원인은 알약이 업데이트가 잘못되면서 윈도우를 공격해 버리는 일이 발생해서 그런 것이었다.

알약 사태

이번 알약 사건은 개인용 무료 버전에서 발생했다. 유료버전인 기업 버전은 아마도 무료에 먼저 베타테스트를 적용하고 업데이트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발생하지 않았다. 아마 기업 버전에서 발생했으면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에 돌입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이번에는 무료 버전에서 생긴 일인데, 문제는 일반 기업들은 여기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이니까. 개인 자격으로 신청을 해야 할텐데, 해당 PC가 기업에서 사용된 것이라면 당연히 구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알소프트를 싫어했다. 압축 프로그램이었던 알집은 아주 너무 많이 싫어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표준 규격인 ZIP을 안 쓰고 알집이라는 자체 규격으로 압축을 하는 것만으로도 싫었다. 아무튼 그 행태가 싫어서 알툴즈나 알씨, 알캡쳐 등 아무것도 쓰기 싫었다.

다만, 회사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이 알캡쳐를 깔아놓은 것이 있어서 그것은 쓰고 있었다. 이번 사태에 그것도 지워버리고 픽픽으로 대체를 할 생각을 하고 있다.

개인용이 문제

문제는 개인용을 사용하던 회사 피씨다. 아마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라이센스 비용 지불을 하지 않기 위해서 개인 소프트를 많이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경우 피해가 발생해도 아마 뭔가 요구하기 힘들 것이다. 개인용으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 이 부분 때문에 이번에 피해는 대부분 기업에서 발생했더라도, 아마 개인에게만 소송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고 그럴 수 있는 개인은 많지 않을 듯 싶다.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면 가능하려나? 그것도 자신의 사업자를 내고 하는거라면 힘들것 같기도 한데.

해결 방법

해결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부팅할 때 F8을 연타해서 안전모드로 부팅을 하는 것이 가장 쉽다. 이때 랜선은 뽑아 놓는다. 노트북이라면 무선랜을 미리 꺼 놓는게 좋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약을 재빠르게 언인스톨하는 것이다. 제거하지 않으면 된통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해결방법은 무조건 알약을 제거해야 한다.

사실 윈도우에서 기본 제공되는 디펜더만 사용해도 따로 백신 프로그램은 필요없다. 그리고 공인된 사이트에서만 자료를 받아 이용한다면 더더욱 백신은 필요 없다.

괜히 V3나 알약을 깔아서 리소스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토렌트를 사용한다거나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자주 받는다면, 아주 조심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나 백신 프로그램을 하나 더 이용해 볼까말까를 고민하면 된다.

아무튼, 인터넷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많지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믿음직하지 못한 사이트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도 다운받지 않아야 한다. 특히 ZIP으로 압축되었는데 열어보면 실행 파일 있는 것, 그런 것은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

알약이 사태를 잘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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